국내농구분석 11월 03일 부산KCC 고양소노

국내농구분석 11월 03일 부산KCC 고양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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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 나란히 하위권에서 다시 만난다. 디펜딩 챔피언 부산 KCC는 3승 8패로 리그 맨 아래에 있고, 준우승팀 고양 소노도 4승 7패로 8위까지 내려앉았다. 두 팀 모두 시즌 초반 외국선수 조합 때문에 고전했지만, 오늘 경기의 무게추를 가장 크게 움직이는 건 소노 쪽의 공백이다. 소노는 자니 오브라이언트가 허리 부상으로 빠지면서 외국선수 한 명으로 경기를 치른다. 이 공백이 가장 크게 드러나는 구간은 외국선수 두 명이 함께 뛸 수 있는 2·3쿼터다. KCC는 이 시간에 숀 롱과 루이스 킹을 동시에 세울 수 있고, 소노는 스카티 제임스 혼자 버텨야 한다. 이미 지난 1일 KT전에서 같은 그림이 나왔다. 소노는 1쿼터를 9점 앞선 채 끝냈지만, 2쿼터부터 KT 외국선수 두 명의 2대2 플레이에 골밑이 계속 뚫리며 결국 103대96으로 졌다. 제임스가 한쪽 빅맨과 자리싸움에 힘을 쏟는 사이 다른 쪽을 국내 포워드가 막아야 했고, 그 과정에서 파울이 빠르게 쌓였다.






백코트는 성향이 정반대다. KCC는 허훈이 경기당 여덟 개 넘는 어시스트로 판을 짜고 허웅이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팀이라 팀 어시스트 자체는 소노보다 많다. 다만 KCC 백코트의 발이 느리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고, 실제로 최근 세 경기 속공 실점이 경기당 15점에 이를 만큼 수비 복귀가 헐겁다. 소노는 이정현을 축으로 이재도와 김진유가 볼을 나눠 드는데, 실책 대비 어시스트 비율이 훨씬 안정적이다. 높이에서 밀리는 소노가 기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길은 이 안정감으로 KCC의 느린 복귀를 찌르는 빠른 공격이다. 프론트코트는 KCC가 확실히 앞선다. 롱이 리바운드를 장악하고 장재석이 스크린과 궂은일을 맡는다. 소노는 오브라이언트를 대신해 강지훈이 엔트리에 들어오는데, 202cm 높이를 보태 주더라도 롱과 킹을 동시에 상대하기에는 무게가 부족하다. 소노는 원래도 팀 리바운드가 리그 하위권이고, 외국선수 한 명으로 뛴 KT전에서도 2점 싸움과 리바운드에서 밀렸다. 2·3쿼터 박스아웃이 한두 번씩 무너지면 세컨드 찬스 실점이 그대로 점수 차로 쌓인다.






일정과 체력도 KCC 편이다. KCC는 이틀을 쉬고 안방에서 홈 2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르고, 소노는 하루만 쉬고 고양에서 부산까지 400km 넘게 이동했다. 여기에 외국선수 한 명이 사실상 풀타임에 가깝게 뛰어야 하는 부담까지 더해진다. 다만 KCC는 이틀 뒤 EASL 홈 경기가 잡혀 있어,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 주축의 출전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정리하면, 2·3쿼터 롱과 킹이 함께 서는 시간의 높이와 리바운드 우위, 연패를 끊으며 살아난 킹의 화력, 홈과 휴식 이점까지 KCC가 앞서는 요소가 뚜렷하다. 소노는 이정현과 켐바오의 3점슛이 한꺼번에 터지면 언제든 따라붙을 팀이지만, 외국선수 한 명으로 원정에서 40분을 버티기에는 골밑과 체력 부담이 너무 크다. KCC가 6점에서 8점 차 안팎으로 앞서는 흐름을 예상한다. 총점은 KCC가 2·3쿼터에 쌓는 점수와 소노의 외곽 맞불이 맞물려 기준점을 근소하게 넘는 쪽을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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